1. 여수 앞바다 섬에 가다
여수 앞바다에는 많은 섬들이 있습니다.
몇 년전,
그중 어느 섬만 찾아다니는 여행그룹을 따라 매우 작은 섬들을 갔다 왔습니다.
"그 섬에 가고 싶다"에 선정된 사도, 낭도 그리고 할머니 한 분과 강아지 세 마리가 살고 있는 추도.
아침 일찍 서울 압구정역 근처 주차장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설래는 여행길을 떠났습니다.
프레시안이란 인터넷신문에서 하는 '섬학교' 에 함께 했어요.

섬학교 교장선생님은 시인이며 섬연구소 소장이신 강제윤님입니다.
보길도라는 섬에서 태여나시고, 섬에서 30년을 사시고, 우리나라 섬 400개를 다니면서
여러권의 섬에 대한 책을 쓰셨다내요.
섬을 살리고 그곳의 사람들이 잘 살도록 애쓰는 환경운동가이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이 있어서 그나마 자연이 덜 망가지지요.
연휴로 막히는 바람에 여수까지 거의 7시간이 걸렸내요.
배 시간이 임박하여 서둘러 식당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메뉴는 낙지 볶음이지만 저는 간단하게 백반으로 했어요.
매운 것을 먹으면 배가 많이 아프더라구요.

식사 후에 백야 연착장에서 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드디어 배가 도착하고 섬에 갔던 사람들이 내리내요.
우리 일행도 배를 탓어요.
자동차 여러 대가 함께 탓내요
여행에는 차가 필요하더라구요.
우리 일행은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왔기 때문에 여수시 주차장에 놓고 갔지요.
저 멀리 우리의 도착지 사도가 보입니다.
드디어 섬에 왔어요.
바다물빛이 너무 깊고 깨끗했어요.
2. 사도의 추억
연착장에서 내려 사도에 들어가니 입구에 공룡 두 마리가 맞아주내요.
이곳은 백악기 공룡의 발자욱이 많이 있다고 하내요.
이정표가 예쁘내요.
마을이 소박하고 조용합니다.
먼저 짐을 풀 숙소로 향했습니다.
동네에는 마늘밭이 많내요
집안에는 철쭉꼿이 반겨주내요.
저 멀리 집주인이신 할머니가 보이내요.
이곳은 마을집들이 모두 민박을 하며 주민들이 쏠쏠하게 수입을 올리고 있답니다.
우리 팀이 이틀간 묵을 혁이네집으로 갔지요.
자녀들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내요.
이장댁 안에 드럼통으로 만든 화덕에 큰 솥이 걸려있어요.
이 솥에 끓이는 국이 맛있겠다...
마을 이곳 저곳을 둘러보았어요.
돌담과 담장이가 동네를 정겹고 아름답게 보이게 합니다.
다시 입구에 모여 사도를 돌아보러 떠났습니다.
처음 만나는 곳이 공룡발자국이 많이 있는 바닷가의 화석산지입니다.
공룡의 발을 조각해서 사람들에게 상상을 하도록 하고 있어요.
화석에 또렷이 남아있는 발자국이내요.
백악기 시대에 이곳에는 많은 공룡들이 살았다는 증거이지요.
공룡발자국이 많이 남아 있는 이 섬은 그당시 지진으로 큰 지각변동이 일어나면서
다양한 지층들이 형성되고 다양한 모습들이 남아있더군요.
지질학적으로도 아주 귀중한 자연유산이지요.
지구의 다양한 모습을 간직한 귀중한 지질학적 유적지입니다.
절벽의 모습이 사람 얼굴모습을 닮았내요.

사람이 서 있어서 바위의 크기를 가름할 수 있어요.
바위 한 개가 이렇게 크다니...
우리나라에 이렇게 멋진 모습의 섬이 있다는 것을 발견해서 흥분되내요.
사도 섬을 둘러보고 이장댁에서 준비한 저녁을 먹었어요.

식재료는 대부분 이곳에서 나는 것으로 한다고 합니다.
햇마늘무침, 도라지, 머위, 열무김치, 마늘쫑무침,...
색다른 것은 정어리 조림입니다. 모두 천연의 맛이 살아있내요.
이장님 부인의 넉넉한 마음이 고맙고 맛있다고 칭찬을 해드렸더니 좋아하시내요.
우리 숙소인 혁이네 집 방에 들어와 자리를 펴고 옷을 갈아입었어요.
이제 내일의 여행을 위해 푹 잠으로 빠지려구요.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조용히 내리고 있내요.
섬에서 비가 내리니 사도 전체가 촉촉히 젖습니다.
아침식사 전에 바닷가와 마을을 산책했어요.
산책을 마치고 다시 이장님댁으로 가서 아침식사를 하였습니다.
아침에는 고추전과 묵은 배추김치, 갓김치와 감자조림이 맛나내요.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연착장에 나와서 배를 기다리며 배내리는 연착장을 한 컷 찰칵!!
낭도를 향하여 ~~
3. 낭도 여행
낭도에 도착했습니다.
낭도에서 보는 사도의 모습입니다.
돌맹이 몇 개가 모여 있는 것 같내요.
낭도의 해수욕장이 너무 깨끗하고 아늑하내요.
다시 여름에 와서 조용히 일주일 지내다 가고 싶은 곳입니다.
낭도는 산과 밭이 많내요.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되면서 주민들은 기대가 크지만
자칫 외부 사람들의 투기의 장의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늘, 이익은 외부의 대자본을 가진 사람들이 차지하는 불공정, 불공평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언덕 위에서 멀리 보이는 사도를 바라보는 우리 일행들입니다.
낭도는 밭이 거의 언덕비탈에 있어서 기계를 이용하지 못하고
소를 이용하여 밭을 간다고 하내요.

소 외양간이 언덕 위에 있내요.
언덕에서 바라보는 마을전경입니다.
낭도에서 자라는 여러종류의 산열매들이 관광객들의 간식거리라내요.
일행들은 너무 신기해하며 한움큼 따서 먹었습니다.
다시 사도에 돌아오니,
동네 아주머니와 할머니들이 해산물과 해초 '톳'을 다듬고 계시내요.
오늘 저녁밥상에 올라온다는군요.
간식거리 고동을 삶고 계시는 동네 아주머니
둘째날 저녁은 회가 나왔어요. 낙지와 문어도 삶아서 나오고...
푸짐하게 먹었내요.
혁이네 할머니가 우리들 준다고 고동을 잡아다 삶아놓았어요.
배가 부르지만 거절할 수가 없어서 먹기 시작했는데, 너무 맛있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사가기로 했는데, 너무 많이 주시더라구요.
인심이 살아있는 사도입니다.
마지막 이장님댁에서의 아침식사입니다.
아침상에 특별요리는 '박나물'입니다.
너무 맛있어서 한 그릇 더 달라고해서 먹었지요.
4. 할머니 혼자 사는 섬 추도
아침을 먹고 어제 파고때문에 못간 추도에 갔어요.
추도에는 할머니 한 분과 강아지 몇 마리가 살고 있다내요.
별침식으로 형성된 지형입니다.
추도의 층리입니다.
추도의 마을은 돌담과 돌길이 너무 아름답내요.
이 길을 마을 주민들은 없고 관광객들만 걷는다고 하내요.
지금은 폐교가 된 추도분교입니다.
마치 오래된 유적지 같아요.
30년 전에는 주민이 100명정도 살았다고 하내요.
지금은 폐허가 되여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어요.
모두 협동조합으로 사서 대안학교 만들고 싶다고...
추도에는 나물이 많내요. 산 바위에 돈나물이 뒤덮였어요.
조금 채취해서 손수건에 싸서 가져왔어요.
돈나물과 바람 맞은 쑥도 많더군요. 치커리 순도 따오고...
언덕너머 바다가 다시 나오내요.
바위에 앉아 명상에 잠긴 일행들...
망중한...
바위 사이에 이름 모르는 흰꽃이 너무 예뻐요.
충분히 쉬고 다시 사도로 돌아가기 위해 배를 기다립니다.
다시 이틀만에 고향같은 사도에 도착해서 여수로 떠날 배를 기다리며 담소를 했어요.
이번 여행에 많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내요.
이렇게 인연을 이어갑니다.
5. 다시 여수 앞바다
배를 타고 다시 우리 관광버스가 있는 여수로 왔습니다.
충무공 이순신의 동상과 거북선이 있는 여수앞바다 광장입니다.
'여수앞바다'라는 노래로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지요.
광장 한쪽에 싱싱한 활어를 살 수 있는 어시장에 들러서 생선들을 샀어요.
가족이 또 걸리더군요.
중간 유통이 빠지면서 역시 "싸다"는 느낌이 확~~오내요.
이렇게 여수의 섬여행은 끝이 났어요.
그러나 지금도 늘 그리운 곳입니다.
다시 사도를 찾아 한 달정도 살다가 오고 싶내요.
지금은 코로나로 관광지에 가는 것도 매우 어려운 시기라...
아 ! 다 시 가 고 싶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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