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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춘천 김유정 생가 문학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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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근대초 소설가 김유정의 생애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김유정의 고향이 바로 이곳 실레마을입니다.

단편소설 '소낙비'로 1930년 조선일보의 신춘문예로 등단합니다.

'소낙비'는 김동인작가의 작품으로 더 알려졌지만 김유정도 썼내요.

사실 실제 처음 제목은 '따라지 목숨'이였다고 해요.

나중에 신문사에서 '소낙비'로 바꿨다고 하내요.

그후, '봄 봄'과 '동백꽃' 그리고 '산골나그네', '만무방'은

모두에게 알려져 있는 우리와 친숙한 사실주의 작가이지 싶어요.

 

'신남역'이 2010년 작가의 이름을 따서 처음으로 '김유정역'으로 불리게 되면서 더욱 알려진 작가이기도 합니다.

이곳 실레마을이 고향이라 이곳으로 내려와서 글을 쓰다가

서른 살의 짧은 생(1908~1937)을 불꽃처럼 살다가 갔내요.

일제강점기 시절을 살아야 했던 작가들은 더욱 암울하고 참담한 현실을 글로 쏟아내다가

병에 걸려 일찍 세상을 뜨고 맙니다.

 

 

 

2. 김유정 문학촌

 

 

 

그당시의 시골마을을 재현한 듯 하지만 너무 깔끔하죠?

 

평일이라 사람들의 발걸음이 적내요.

 

작품 '봄 봄'의 무대를 재현한 곳이구요.

 

작품 '솥'의 주인공 모습의 조각들...

마지막 장면을 묘사했는데 그당시에는 가장 소중한 것 중의 하나가 솥단지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마을을 떠나면서 지개에 그 무거운 솥을 싣고 떠납니다.

 

3. 김유정 기념전시관

 

김유정 기념전시관으로 들어가 봤어요.

 

 

김유정이 살던 집이 재현되여 있내요. 소박한 초과집이내요.

 

그당시에는 집에서 다 천을 짜서 옷을 해입었지요. 

여자들의 삶이 얼마나 고달펐을까요?

 

굴뚝이 집안 마당에 나즈막하게 있내요.

연기를 보이지 않으려는 양반들의 배려였다는 설도....

 

 

 

집 뒤에도 굴뚝이 또 있내요. 역시 나즈막하내요.

 

집안 뜰에는 연못과 모정까지 있었던 것을 보면 살림이 아주 궁핍하지 않았내요.

 

 

'동백꽃' 작품 속에 나오는 닭싸움의 모습을 조각작품으로...

사람들의 볼거리와 사진 찍는 포토존으로 인기를 모은다고 합니다.

 

 

전시관으로 들어가 볼까요.

 

삼십 년의 삶을 산 김유정!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 아마도 '봄 봄'인가 봐요.

 

김유정이 사랑했던 여성은 '박녹주'라는 당대 최고의 판소리꾼이며 기생이었지요.

예나 지금이나 연예인이 인기가 짱이내요.

일곱살 돌아가신 엄마를 닮은 여자를 오매불망 사랑하였지만

세 살 연하의 가난한 문학청년을 박녹주는 눈길을 주지 않았지요.

그래서 더욱 육체도 마음도 아팠나봐요.

 

고향 춘천 실레마을로 내려와 글만 쓰다가 짧은 생을 마감합니다.

그래도 그의 작품은 우울하지만은 않은 이유는

그 글속에 고통을 감싸는 해학과 웃음이 공존하기 때문인듯 합니다.

 

그 당시의 잡지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한 마을을 배경으로 이렇게 많은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은

김유정이 자신의 시골땅, 마을을 많이 사랑했던 것 같내요.

 

종이인형으로 작품 속의 인물들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것이 재미를 더해 줍니다.

 

나즈막한 담 너머 집안이 다 들여다 보이는 옛 집들이 이제는 다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아쉽내요.

오랫만에 문학의 세계에 빠진 하루였어요.

 

문학을 사랑하고 여행도 하고 싶다면 김유정문학촌을 추천합니다.

그 근처에 인쇄박물관도 있고 전상국기념관도 가 볼만합니다.

 

[ 실레마을 조감도]

그 산에 묻힌 모양이 마치 옴팍한 떡시루같다 하여
동명을 실레라 부른다

'나의 고향은 저 강원도 산골이다. 춘천읍에서 한 이십리 가량 산을 끼고 꼬불꼬불 돌아 들어가면 내닫는 조그마한 마을이다. 앞뒤 좌우에 굵직굵직한 산들이 빽둘러섰고 그 속에 묻힌 아늑한 마을이다. 그 산에 묻힌 모양이 마치 옴팍한 떡시루같다 하여 동명을 실레라 부른다. 집이라야 대개 쓰러질 듯한 헌 초가요, 그나마도 오십호밖에 못되는, 말하자면 아주 빈약한 촌락이다.'김유정수필(오월의 산골짜기 중)

지금의 실레마을의 조감도

 

4. 찾아오는 길 

 

주소 :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김유정로 14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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